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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 분석 : 스태츄는 가격 방어를 못한다? 에 관한 진실
    피규어 정보 - 총정리 2021. 8. 18. 08:30

    안녕하세요.

    위키피규어 skyrunner 입니다.

    저는 여러 분야의 피규어를 두루 좋아하는 잡덕이지만

    가장 오랫동안 수집하고 또 가장 좋아하는 것은 스태츄, 그 중에서도 폴리스톤 대형 스태츄입니다.

    그래서 항상 이 스태츄에 대해서는 더욱 깊은 관심과 동향을 살펴보곤 했죠.

    그런데 종종 대한민국에서 하나의 공식처럼 언급되는 된 말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스태츄는 가격 방어가 안된다.. "

    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올드 제품 일부를 제외하면 2020년 부터 2021년 사이 중고 시장에서 대부분의 스태츄들,

    어느정도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제품들까지도 중고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같은 시기에 피규어 전반에 걸쳐 중고 가격 약세가 있었던 것 역시 사실입니다.

    다만 스태츄의 경우 유독 그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던 것이죠.

    그런 와중에 유독 독보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 바로 JND 스튜디오의 원더우먼입니다.

    시세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기에 정확한 숫자를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런 가격을 절대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일부 의견에도 불구 여전히 중고시장에서의 위세가 대단합니다.

    물론 이 역시 영원하리라는 보장은 없겠지만 설령 당장 내일 중고가가 폭락한다 할지라도

    이 한 달 동안의 모습은 국내 스태츄 업계에서 이례적인 일로 주목해볼만 할 일이라고 할 수 있지요.

    특히 위와 같은 명제. 스태츄는 가격 방어가 안된다.. 라는 것을 근거로

    출시 직후 가격 하락을 예견했던 중견급 스태츄 유저분들이 많았던 지난 일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자 이렇게 세상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고 원인이 있습니다.

    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스태츄 = 가격 방어 안됨. 이런 한마디로 모두 설명할 수는 없는 일이라는 것이죠.

    기본적으로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큰 틀 안에서 결정되는 것이 중고시장에서의 가격이지만

    그에 더해 조금씩 수식어를 부연해서 생각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대체재가 있는) 스태츄는 가격 방어가 안된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특정 분야의 끝판왕, 혹은 배리에이션으로서 의미가 있을 때 가격 방어가 가능하다는 말이 됩니다.

    이것이라면 졸업이라는 생각이 들 때 그 제품은 상대적으로 더욱 가치있게 느껴지는 법입니다.

     

    2. (품질이 불안정한) 스태츄는 가격 방어가 안된다.

    핫토이가 인기 있는 요인은 여러가지를 들 수 있지만 그 중 하나로 분명 안정적인 품질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타격을 입었을 때 핫토이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 역시 극에 달하게 되었죠.

    이 품질에 있어서 스태츄의 경우 타격의 정도가 더 심한 편입니다. (사이드쇼..아이언 스튜디555...)

    대부분의 유저들은 프로토타입과 직접 비교는 아예 꿈도 꾸지 않는 것이 현실이며

    핫토이를 보는 유저들이 동일한 매의 눈으로 스태츄를 본다면 대부분이 기준선에서 탈락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입니다.

    실제로 스태츄 거래에 있어 종종 스태츄 특징상 작은 ~ 가 있을 수 있다라는 표현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품질적으로 진입의 허들을 하나 두고 시작하게 되는 것이 대형 폴리스톤 스태츄인 것입니다.

     

    3. (아메리칸 코믹스 콘텐츠의) 스태츄는 가격 방어가 안된다?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또한 이것은 국내 코믹스 스태츄 유저들의 특성 및 전체적인 시장 동향 변화에 기인하기도 하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추후 다음 글에서 좀 더 다시 설명해 보겠습니다.

    4. (온전한 보관이 부담스러운) 스태츄는 가격 방어가 안된다.

    이것인 2번의 품질과도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역동적인 포즈, 화려한 베이스를 지닌 스태츄들의 경우 보기 좋을 수 있지만 그것을 디피할 공간과 이사, 판매 등 제반 요소를 고려하면 이 제품을 완벽하게 소장할 수 있을까? 라는 부분이 분명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당연히 거래에 대한 제약을 가져오는데 제품을 온전히 보관할 가능성, 온전하게 배송될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어야 하고 최종적으로 집에 디피했을 때 공간 차지 등에 이르기까지 (+박스+카톤박스) 고려해야 할 점이 정말 많습니다.

    결국 수요의 대중성은 줄어들 수 밖에 없게 되지요.

    논외로 화려한 스태츄의 경우 여러 제품들이 모일 경우 자칫 배치와 조합에 따라 산만한 구성이 되기도 쉽습니다.

    스태츄 중에서도 오리지널 뮤지엄 포즈 제품군이 인기가 높은 것은 질리지 않는 포즈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본체에 집중한 깔끔한 구성이 그만큼 무난하고 다양하게 모으기에 부담이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5. (조급한 유저들 때문에) 스태츄는 가격 방어가 안된다.

    중고 가격이란게 그냥 혼자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은 물론 아닐 것입니다. 판매자와 구매자에 따라 형성되는 것이죠.

    특히나 스태츄, 스태츄 중에서도 마이너 콘텐츠, 여기에 대한민국이라는 시장 한계까지 감안할 때 판매자가 조급하면 조급할 수록 가격 방어는 안될 수 밖에 없습니다.

    중고 시장에 관한 이야기인 만큼 주로 유저들의 입장에서 얘기했지만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제조사의 책임 역시 없는 것은 아닙니다.

    스태츄는 모두 한정판.. 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허울에 불과할 뿐 최종적으로 수량을 몇 개나 낼 것인가는 전적으로 제조사의 의지이며 그 대부분이 또 TBD로 결정되는 것이 요즈음이죠.

    뿐만 아니라 대체재의 부분.. 즉, 같은 캐릭터를 어느 주기로 얼마나 어떤 스케일로 또 낼 것인가 라는 결정 역시 상당부분 제조사의 권한입니다.

    사이드쇼가 위와 같은 컨트롤이 매우 느슨한 Mass 판매의 대명사라고 한다면 수요가 크지 않음에도 그보다 더욱 제한적인 '진정한 한정판'을 통해 그 대척점에 있는 회사로 아트오브워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 예시에 나왔던 JND 스튜디오의 경우 이런 관점에서 바라볼 때 상업적으로 굉장히 영리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체적으로나마 대체재를 최소화 : 같은 캐릭터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이다. 수량은 크게 늘리지 않는다 하고 있고 1/3 스케일로 캐릭터 본연의 디테일을 보여주면서도 스페이스 차지와 보관 및 이동의 용이성 측면에선 가장 최적화된 형태를 취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쨌든 위의 모든 부연 설명을 종합한 최종 결론은 당연하지만

    (수요 대비 공급이 과도한) 스태츄는 가격 방어가 안된다.

    라는 것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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